홈페이지 속 블로그는,
소식란이 아니라 입구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 블로그를 사이트가 살아 있어 보이게 하려고 넣으면, 쓰는 사람이 멈추는 날부터 목록의 마지막 날짜가 반대 신호가 됩니다. 블로그가 하는 일은 갱신이 아니라, 아직 우리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결정 전에 검색하는 질문을 받는 입구입니다. 그래서 넣을지 말지는 디자인이나 기능이 아니라 한 가지로 갈립니다. 우리를 모르는 사람도 검색할 만한 질문 목록을 가지고 있는가.

"살아 있어 보이게"가 거꾸로 작동하는 이유

블로그를 넣자는 이야기가 나올 때 가장 자주 붙는 이유는 "사이트가 멈춰 있지 않다는 걸 보여 주려고"입니다. 문제는 그 신호가 쓰는 사람의 체력에 묶여 있다는 점입니다. 오픈 직후에는 몇 편이 올라가고, 본업이 바빠지면 멈춥니다. 그다음부터 목록 맨 위의 날짜는 이 회사가 언제 손을 놓았는지를 알려 주는 표시가 됩니다. 비교 중인 방문자는 그 날짜를 봅니다. 블로그가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두 번째로 흔한 모습은 블로그를 소식란으로 쓰는 경우입니다. 사무실 이전, 행사 참가, 연휴 공지. 쓸 거리가 떨어지지 않으니 멈추지 않을 것 같지만, 이 글들은 우리를 이미 아는 사람만 궁금해하는 글입니다. 우리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이 제목들을 검색할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날짜가 지나면 가치가 사라지는 글이라, 쌓일수록 목록이 옛날 소식의 게시판처럼 보입니다.

막 시작한 브랜드에게 이 차이가 특히 큽니다. 인지도가 0이면 상호를 검색할 사람이 아직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검색에 안 나와요"는, 세 가지 다른 상태입니다에서 다뤘습니다. 그 사람들이 검색하는 것은 업체 이름이 아니라 자기 문제에 대한 질문입니다. 비용이 왜 이렇게 차이 나는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경우에 맡기고 어떤 경우엔 직접 하는지. 서비스 페이지는 이 질문을 받기에 알맞은 자리가 아닙니다. 서비스 페이지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확인하러 온 사람의 자리이고, 거기에 남의 질문까지 넣으면 1순위가 흐려집니다.

블로그를 넣을지는 기능이 아니라,
쓸 질문 목록이 있느냐로 갈립니다.

넣기로 했다면, 이렇게 두세요

블로그를 입구로 쓰려면 글을 많이 쓰는 것보다 자리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1. 넣기 전에 질문 목록부터 만듭니다. 상담·미팅·메일에서 받은 질문을 적어 보고, 그중 우리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검색할 질문만 남기세요. 우리 진행 방식이나 가격처럼 이미 찾아온 사람이 묻는 질문은 블로그가 아니라 서비스 페이지에 적을 내용입니다 — 그 이야기는 상담마다 같은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면에 정리해 뒀습니다. 남은 목록이 몇 줄 안 나온다면 지금은 블로그를 넣을 때가 아닙니다. 빈 게시판보다 서비스 페이지의 문답 몇 개가 낫습니다.
  2. 글 하나에 질문 하나, 제목은 고객의 말로 씁니다. 제목은 우리가 쓰는 업계 용어가 아니라 질문을 받은 그 표현이 좋습니다. 검색하는 사람은 그 말로 검색하기 때문입니다. 한 글에 질문 여러 개를 담으면 어느 질문으로 들어온 사람도 자기 답을 찾느라 스크롤해야 합니다. 용어를 어디에 두는지는 전문용어는 실력이 아니라, 독자를 고릅니다와 같은 이야기입니다.
  3. 소식과 질문의 답을 섞지 않습니다. 공지·행사·이전 소식은 날짜가 지나면 가치가 끝나는 글이고, 질문의 답은 내용이 맞는 한 계속 쓰입니다. 한 목록에 섞으면 오래 쓰일 글이 옛날 소식에 묻힙니다. 소식은 SNS로 보내거나 별도 칸으로 나누고, 블로그 목록에는 질문의 답만 두세요.
  4. 글 끝에 다음 걸음 하나를 둡니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우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답만 얻고 나가기 쉽습니다. 글 중간에 홍보 문장을 늘리는 대신, 끝에 이 답이 우리 일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한 줄과 갈 곳 하나를 두세요. 관련 서비스 페이지든, 스스로 확인해 볼 체크리스트든 하나면 됩니다. 두세 개를 나란히 두면 어느 것도 눌리지 않습니다.
  5. 쓰는 사람과 고치는 일을 정합니다. 누가 쓰고 누가 검토하는지, 대표님이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올릴 수 있는 구조인지부터 확인하세요. 올릴 때마다 업체에 요청해야 하는 구조라면 블로그는 대개 첫 몇 편에서 멈춥니다. 그리고 새 글만큼 중요한 것이 이미 쓴 글을 고치는 일입니다. 가격이나 절차가 바뀌었는데 예전 글이 그대로면,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틀린 정보를 들고 문의합니다. 납품 뒤에 누가 무엇을 바꾸는지 정하는 법은 납품 뒤에 멈춘 사이트는, 고장 난 게 아닙니다에 적어 뒀습니다.

넣지 않아도 되는 경우

먼저 기대치부터 덜어 내겠습니다. 글을 쓴다고 검색에서 불린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느 글이 어느 검색어에서 몇 번째에 나올지는 누구도 약속할 수 없고, 블로그를 붙이면 문의가 늘어난다는 말은 확인할 수 없는 영업 문장입니다. 블로그는 입구를 하나 더 내는 일이지 사람을 데려오는 장치가 아닙니다.

그리고 고단가 전문서비스 중에는 첫 문의가 거의 소개와 추천으로만 오는 곳이 있습니다. 이름을 먼저 듣고 확인하러 오는 순서라면, 검색에서 모르는 사람을 받는 입구의 쓸모는 작습니다. 이 경우 먼저 할 일은 블로그가 아니라, 이름을 들은 사람이 확인하러 왔을 때 통과할 서비스 페이지입니다. 쓸 사람이 없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멈출 게 보이는 블로그라면 처음부터 두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다만 검색과 상관없이 남는 쓸모가 하나 있습니다. 질문 하나에 끝까지 답한 글은 상담에서 링크로 보낼 수 있는 자료가 됩니다.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대신 주소 하나를 보내면 되고, 받은 사람은 그 글을 사내에 그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글을 네이버 블로그 같은 다른 채널에도 둘지는 네이버와 구글은, 다른 화면을 보여줍니다에서 다뤘습니다 — 어느 쪽이든 원문은 우리 도메인에 두는 편이 낫습니다.

오늘 확인해 보세요

블로그가 이미 있든 없든 다섯 줄로 확인됩니다.

  • 상담에서 받은 질문 중 우리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검색할 질문을 몇 줄이라도 적을 수 있는가?
  • 지금 블로그가 있다면, 목록 맨 위 글의 날짜가 비교 중인 방문자에게 어떻게 읽힐지 생각해 봤는가?
  • 블로그 목록에 공지·행사 같은 소식과 질문의 답이 섞여 있지 않은가?
  • 글마다 끝에 다음에 갈 곳이 하나 정해져 있는가?
  • 업체를 거치지 않고 대표님이 직접 글을 올리고 고칠 수 있는가?

첫 줄에서 목록이 안 나온다면 블로그는 나중 일입니다. 지금은 서비스 페이지의 문답이 먼저입니다. 둘째 줄이 마음에 걸린다면 새 글을 몰아 올리기보다 지킬 수 있는 간격을 먼저 정하세요. 다섯째 줄이 "아니오"라면 글보다 구조가 먼저입니다. 쓰는 사람이 있어도 올리는 길이 막혀 있으면 블로그는 멈춥니다.

자주 묻는 질문

블로그는 얼마나 자주 올려야 하나요?+
정답 주기는 없고, 기준은 지킬 수 있느냐입니다.
몰아서 올리고 몇 달 멈추는 것보다, 간격이 길어도 끊기지 않는 편이 목록을 보는 사람에게 덜 불안합니다.
새 글이 없는 기간에는 이미 쓴 글 중 내용이 바뀐 것을 고치는 일이 새 글만큼 쓸모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만 하면 안 되나요?+
하셔도 됩니다. 다만 남의 서비스에만 쌓으면 주소도 기록도 우리 것이 아닙니다.
원문은 우리 도메인에 두고, 네이버에는 그 채널 형식으로 다시 쓴 글을 올려 원문으로 연결하는 순서가 둘 다 쓰는 방법입니다.
하나만 고르셔야 한다면 문의 경로 기록부터 확인하세요.
글쓰기를 대행에 맡겨도 되나요?+
문장은 맡길 수 있고, 질문 목록과 판단은 맡기면 안 됩니다.
어떤 질문을 다룰지, 우리는 어떻게 답하는지, 어떤 경우엔 맞지 않는지는 상담을 해 본 사람에게서만 나옵니다.
그 재료 없이 쓴 글은 어느 사이트에 붙여도 같은 일반론이라, 우리를 구별해 주지 못합니다.

밑그림은 사이트를 만들 때 블로그를 넣을지부터 질문 목록으로 판단하고, 넣는다면 대표님이 직접 올리고 고칠 수 있는 구조까지 제작 범위 안에서 같이 잡는 웹 스튜디오입니다.
우리 사이트가 지금 어떤 질문을 비워 두고 있는지 먼저 짚어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셀프 체크리스트로 확인해 보세요 — 3분이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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